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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먹튀 의혹 ‘그알’ 전 PD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영장심사 불출석

중앙일보

입력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유퀴즈온더블록' 유튜브 캡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유퀴즈온더블록' 유튜브 캡처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 관계자 3명이 6일 오전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강 회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이들은 예정 시각 직전에서야 연기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 3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 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 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 에디슨모터스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남부지검에 패스트트랙(신속 수사전환) 사건으로 이첩했다. 검찰은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강 회장은 1985년 KBS PD로 방송에 입문해 ‘비바청춘’을 연출했으며, 이후 1991년 SBS로 이직해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했다.

이후 외주제작사를 차리고 ‘TV 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 천국’ 등을 제작했다. 2003년에는 돌연 방송계를 떠나 폐기물업체 CEO로 변신했다. 2017년에는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유퀴즈온더블록' 유튜브 캡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유퀴즈온더블록' 유튜브 캡처

강회장은 2020년 10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10년 안에 테슬라를 넘어서는 회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에디슨모터스라고 사명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또 “전국에 폐기물업체를 1138억원에 매각하고,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 몇 년 안에 2조~3조 되는 회사라고들 했는데, 전 재산을 투자해서라도 신기술에 투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적자 폭이 점점 커지며 두렵더라. 흑자 부도가 날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다. 다행히 에디슨모터스 인수 2년만인 2019년 809억 매출을 기록, 첫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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