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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위 버거 '파이브가이즈' 온다…한화 3남 김동선 첫 작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이 첫 신사업으로 미국 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도입한다.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김 실장의 유통 부문 첫 행보다.

6일 갤러리아백화점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설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한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 내년 상반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측은 “김 실장이 지난 2월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한 이래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현지 맛 구현을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워 한국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며 “김 실장은 미국에 수차례 오가며 창업주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고 한국 사업의 확고한 계획을 담은 브리핑으로 창업주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3남 승계 수순 해석도

앞서 지난달 23일 한화솔루션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명품과 가전∙가구 수요가 늘어 지난해 갤러리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해 자율경영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면서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재계에선 이를 김 실장이 한화그룹의 유통·호텔·리조트 사업을 맡는 승계 절차로도 해석한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우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등으로 나누는 구도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으로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된다.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한편 고메이494를 중심으로 식음료(F&B) 사업을 해온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개인 취향에 맞게 최대 25만 가지 방법으로 자신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패티를 만들고 생감자를 썰어 땅콩 기름에 튀겨내는 등 주방에 냉동고·타이머·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창업자인 머렐 부부와 5명의 아들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홍콩·싱가폴·중국·말레이시아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은 계약 약정서 체결을 위해 내한해 “파이브가이즈가 한국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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