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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에 샤플리스, 2001년 이어 두번째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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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배리 샤플리스, 캐럴린 버토지, 모르텐 멜달(왼쪽부터).

배리 샤플리스, 캐럴린 버토지, 모르텐 멜달(왼쪽부터).

123년 노벨상 역사에서 다섯 번째로 두 번 수상하는 과학자가 탄생했다. ‘노벨상 2관왕’인 셈이다. 배리 샤플리스(81)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캐럴린 버토지(55·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모르텐 멜달(68)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2001년 의약치료제 신물질 개발 공로로 수상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사람은 마리 퀴리와 존 바딘, 프레데릭 생어, 라이너스 폴링이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샤플리스 교수와 버토지 교수, 멜달 교수를 202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분자 구성단위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생체직교 클릭화학’(Click Bioorthogonal Chemistry·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하듯 여러 화학 성분을 쉽게 연결하는 분자조립 기술)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화학 반응은 전 세계적으로 세포를 탐구하고, 생물학적 과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토지 교수는 톰슨-로이터 등에서 유력 후보로 단골 거론돼온 인물이다. 스탠퍼드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생체직교화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멜달 교수는 칼스버그연구소 유기합성그룹장, 코펜하겐대 나노과학센터 센터장 등을 지냈다.

샤플리스 교수는 1963년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하버드대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생체의약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스크립스연구소(TSRI)에 자리 잡았다. 그는 고혈압·심장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신물질 ‘글라이시돌’을 개발해 2001년 윌리엄 놀스, 노요리 료지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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