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질 조사에서 아버지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방송인 박수홍이 어머니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씨가 가장 원하는 건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다만 친형에 대해서는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폭행 피해를 당한 박수홍에 대해 “어제보다 조금 괜찮아진 상태”라며 “다만 아버지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흉터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이 전날 병원 퇴원 후 전화로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다시 모일 경우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행이 있었다. 특히 최근 불미스러운 일 이후에는 망치를 들고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원하고 있는 건 친형 박모씨의 횡령에 대한 원상복구. 가족과 최소한의 관계 회복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과 대질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수홍 아버지와 형수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때 박수홍 부친이 “(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고 위협하며 박수홍의 정강이 등을 폭행했다. 이에 박수홍은 다리 부상을 입었고, 충격이 커 과호흡이 와 안정이 필요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수홍은 향후 방송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