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대전점 앞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26일 발생했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해 입점 협력업체 등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화재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협력업체와 도급업체 관계자들은 생활과 자금 운용 등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선 화재로 영업이 중단된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000명에게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관리 매니저에게는 각 350만원, 일반 판매사원에는 각 250만원이 지급된다.
대전점과 거래해오던 협력업체 300여 곳에는 9월 결제대금 약 25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에는 급여 지급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지급하고, 업체 소속 직원들을 위한 추가 지원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화재로 판매가 불가능해진 입점 업체의 재고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협력업체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재고 실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무이자 대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전점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추후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협력업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현장. 신진호 기자
한편 7명이 숨진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 합동 감식 등이 진행됐으나 일각에서 발화 지점으로 제기한 곳에서 수거한 잔해물 성분 분석 등에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