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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돼지 취급" 유승민 발언에...與김종혁 "가도 너무 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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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자기 당과 대통령실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한다’라는 표현은 가도 너무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은 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셨던 분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개인 정치인 개인으로서의 판단과 논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같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 “그게 왜 무례한지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며 “유가족들이 얘기한 ‘그렇게 말하는 것이 무례하다’라는 그분들의 절규가 더 제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시면 검찰은 그냥 피의자로 대해라’고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던 분 아닌가”라며 “그리고 ‘국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그런 언급도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하신 말씀대로 행동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윤석열차’에 상을 수여한 재단에 제재를 가하는 것을 두고는 “후원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린 고등학생에 대해선 “고등학생도 (풍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투표권이 없는) 어린 학생이었다면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투표권이 있는 학생이라면 정치적 의사결정권이 있다고 보지만 투표권이 없는 학생이 정치적인 부분, 정치화된 내용들을 내는 자체가 좋을까라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그림은 2019년 ‘더 선’ 지에 나온 트럼프와 보리스 존슨을 풍자하는 내용을 누가 봐도 그대로 표절한 것”이라면서 “이것을 금상을 줬는데 심사위원님들께서는 아마 ‘더 선’ 지에 나온 일러스트 내용을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선 “이번에도 인용된다면 앞으로 무차별 가처분 신청 요구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처분이 봇물처럼 쏟아지면 정당 기능이 마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부 입장과 관련해선 “윤리위는 저희가 당 지도부와 상의를 하거나 통보를 해 주거나 하는 게 전혀 없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전혀 알 수 없다. 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저희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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