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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한국 물가, 나름대로 좀 선방하고 있어"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로 두 달 연속 둔화세"라며 "나름대로 한국의 물가는 좀 선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우리의 경제 성장 전망은 약 2.7% 정도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내년도에는 최근에 금리 상승 추세 등으로 인한 성장 추세 둔화를 반영해 약 2.1%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엄중한 그런 상황이 있다"며 "쌀값은 오히려 낮은 가격으로 우리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예년보다 빠르게 수확기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t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적정 수준의 생산과 소비 확대를 통해 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우리 대외 건전성은 외환보유액이 약 4364억 달러로 현재 세계 9위 보유액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대외적 평가도 호의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면서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 등을 꼽았다.

한 총리는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우리가 처한 어려움은 굉장히 엄중하다"며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 달러의 초강세, 그리고 고금리로 인한 세계경기의 둔화, 또 경제의 둔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4시간 항상 엄중히 대응한다는 자세로 이런 대내외 환경을 잘 극복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계속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국정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 자리"라며 "국무위원들은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은 정부와 국민이 소통하는 기회"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본질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생산적인 지적에는 적극 수용해 정책에 반영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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