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전처 질질 끌고가 흉기 찔렀다…軍아파트 CCTV 충격

중앙일보

입력 2022.10.05 09:58

업데이트 2022.10.05 14:22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CCTV. 전남편인 현역군인 A씨가 피해자 김모 씨를 쫓아가는 모습. 사진 MBC 캡처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CCTV. 전남편인 현역군인 A씨가 피해자 김모 씨를 쫓아가는 모습. 사진 MBC 캡처

현역 군인이 재결합 요구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 부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과 관련,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와 녹취록 등이 5개월여 만에 공개됐다.

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면접 교섭을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육군 상사인 전남편 A씨의 집을 찾은 30대 여성 김모 씨는 A씨의 재결합 요구를 거부했다가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

김씨가 공개한 당시 녹취에는 “신고해서 교도소 가잖아? 나오면 반드시 죽인다. 그거 아나. 범죄자도 친자는 주소 조회가 되더라”라는 A씨의 음성이 담겼다. A씨는 또 “감옥에 가더라도 반드시 나와서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피해자 김모 씨가 전남편에게 끌려나가지 않으려 손잡이를 붙잡고 있다. 사진 MBC 캡처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당일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피해자 김모 씨가 전남편에게 끌려나가지 않으려 손잡이를 붙잡고 있다. 사진 MBC 캡처

아파트 내부 CCTV에는 A씨가 아이를 재우러 방을 나간 틈을 타 필사적으로 도망 친 김씨의 모습도 찍혔다. 김씨는 1층 현관으로 뛰어나갔으나 이내 A씨에게 붙잡혀 끌려왔다. 엘리베이터에서도 김씨는 손잡이를 붙잡고 버텼지만 A씨의 힘에 못 이겨 질질 끌려나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에는 “살려주세요”라며 수차례 비명을 지른 김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A씨는 김씨에게 “조용히 하라. 죽이는 것 보고 싶나. 끝났다”라고 위협했다.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허리 부분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는 전부인 김모 씨의 모습(사진 위쪽), 상해 진단서. 사진 MBC 캡처

지난 5월 15일 새벽 경기도 파주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역 군인의 전처 폭행 사건 관련 허리 부분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는 전부인 김모 씨의 모습(사진 위쪽), 상해 진단서. 사진 MBC 캡처

비명을 들은 옆집 부부가 나와 경찰에 신고하고 A씨를 진정시켰지만, A씨는 순식간에 다시 집으로 들어와 흉기로 김씨의 몸을 수차례 찔렀다. 김씨는 생명은 건졌지만, 신장 등이 심하게 파열돼 수술만 4차례 받았다.

김씨는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죽는구나’ ‘얘한테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좀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정사진을 찍어둘 정도로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A씨는 군 수사기관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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