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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기가 마약 과다 사망…아빠는 머리 빡빡 밀고 나타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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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아기 니콜로 펠트린. 사진 코리에레 델라 세라 홈페이지 캡처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아기 니콜로 펠트린. 사진 코리에레 델라 세라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에서 2살 아기가 수개월 간 하시시와 코카인 등 마약을 과다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이탈리아 동북부 론가로네에서 2살 아기 니콜로 펠트린의 심장 박동에 이상 증세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밤 사망했다.

아기의 아버지인 디에고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집 인근 공원에서 뭔가를 입에 집어넣는 것을 보고 뱉어내도록 했지만 이후 잠이 든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독극물 검사반을 동원해 공원을 수색했지만 관련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다량 복용이 사인으로 추정된 것이다.

아기의 모발 검사에서는 코카인과 헤로인 성분이 나왔다. 아기가 최근 몇 개월간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까지 제시됐다.

경찰은 가족의 집을 수색한 끝에 아기 시신에서 검출된 하시시와 코카인, 헤로인을 집안 곳곳에서 찾아냈다.

아기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시시는 아기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컵에서 검출됐다.

경찰은 부모가 복용하던 마약을 아기가 삼킨 것으로 보고 디에고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디에고는 증거 인멸을 위해 머리를 삭발한 상태로 경찰 조사에 응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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