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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떡..."삼성 덕에 100년 '방앗간 손맛' 데이터 구축했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전통 떡 기업 '웬떡마을'의 이규봉 대표가 공장 자동화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전통 떡 기업 '웬떡마을'의 이규봉 대표가 공장 자동화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2 ‘2022 스마트비즈 엑스포’ 행사장. 이규봉 웬떡마을 대표의 두 손이 떡과 약밥을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삼성의 지원으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떡 공장을 자동화해 생산 효율을 4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인공지능과 로봇 팔을 도입해 재료를 섞거나 계량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년이 가도 거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방앗간에 ‘스마트 기술’을 더해 손맛까지 데이터화했다”며 웃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산업용 기자재 업체인 한보일렉트에서 생산한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 회사 김춘현 팀장은 “25년간 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지만 중소기업에게 신제품 개발과 홍보는 늘 고민거리”라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면서 기술 정밀도를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판로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이 스마트팩트팩토리 지원 사업 이후 이 회사의 수납대 생산 능력은 기존 월 917대에서 2360대로 157% 늘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18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처럼 전시장에는 생활용품·식음료·의료보건·산업소재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 부스가 빼곡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스마트비즈 엑스포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95개가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자리다. 올해 6회째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한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산업용 기자재 전문 기업 '한보일렉트' 김춘현 팀장(왼쪽)이 무인운반 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산업용 기자재 전문 기업 '한보일렉트' 김춘현 팀장(왼쪽)이 무인운반 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5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메시지에 따라 중소기업 대상으로 스마트 지원 사업을 펼친 것이다. 제조 현장의 혁신뿐 아니라 판로 개척, 인력 양성, 기술 지원 등을 종합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말까지 3000개 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홈쇼핑·백화점 외에도 아마존·이베이·야후·큐텐 등의 구매 대행사인 BBC코리아, 거산재팬 등 국내·외 바이어 70개가 참여해 제품을 살폈다.

기업 관계자들은 각국에서 온 바이어와 상담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지원단은 참여 기업에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노하우, 수출 서류 작성법 등을 알려주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쪽에서는 마케팅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제작과 홍보용 사진 촬영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이영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한국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번 행사가 판로 개척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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