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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투입하면 원스톱 ‘연속공정’…세계 톱 CDMO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K바이오텍 관계자가 세종공장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관계자가 세종공장에서 생산된 최종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지난달 29일 세종시 연동면 명학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SK바이오텍 공장. 의약품 특성상 작은 오염이 생겨도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플랜트 시설은 입장부터 까다로웠다. 공장 1층 클린룸에서 덧신과 헤어캡, 가운, 투명 고글로 ‘무장’을 한 후에야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다.

SK바이오텍, 세종공장 M3 라인 가보니 #“2015년 이후 발주량 매년 20% 증가”

SK바이오텍 관계자는 “공장 내부는 국제 규격으로 ‘그레이드 D’에 해당하는 최고 청정지역”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일본 식약청, 호주 의약품허가처 등으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명학산단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전경. 사진 SK바이오텍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명학산단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전경. 사진 SK바이오텍

원료 4층에서 투입하면 반응·정제 ‘자동’ 

의약품은 넓게 봐서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완제의약품’, 그 재료가 되는 ‘원료의약품’으로 나뉜다. SK는 1990년대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시절 원료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CDMO)하기 시작해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 손자회사로 SK바이오텍을 두고 있다.

공장 4층에 들어서니 복잡한 파이프라인을 따라 가마솥같이 생긴 ‘회분식 반응기’(배치리액터)가 도열해 있었다. 반응기는 필요한 의약 물질을 얻기 위해 원료·촉매를 넣은 후 일정 시간 동안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기기다. 이곳에서 반응기에 고체·액체·기체 형태의 원료를 투입하면 배관을 타고 3→2→1층을 거치면서 공정반응·정제 등을 거쳐 원료의약품으로 만들어진다.

정구영 SK바이오텍 책임매니저는 “이 같은 ‘연속공정’을 통해 원료의약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비용·생산성·품질 우수성 확보는 물론 폐기물을 대폭 줄인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속공정과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발주량이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20%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텍 세종공장에 설치된 회분식 반응기 상부 모습.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세종공장에 설치된 회분식 반응기 상부 모습.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엔지니어가 회분식 반응기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엔지니어가 회분식 반응기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증설로 생산 역량 50% 상승…“올해 매출 2200억”

SK바이오텍은 약 560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M3(연 100㎥) 공장을 준공하고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가동 중인 M1·M2(합계 190㎥)와 더하면 한해 생산 역량이 290㎥로 늘어난다. 이는 원료의약품 150t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22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하반기에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해 글로벌 톱 CDMO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원료의약품은 당뇨병·역류성식도염·중추질환 치료제 등에 들어간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회사 측은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정확한 제품명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SK바이오텍 엔지니어가 연속반응설비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엔지니어가 연속반응설비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관계자가 물류창고 상온저장고에 원료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관계자가 물류창고 상온저장고에 원료를 적재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텍

“미·프 공장 증설…추가 M&A도 검토 중” 

SK팜테코도 지난해 매출 8300억원을 기록하면서 합성의약품 CDMO 시장에서 세계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5년 새 미국 BMS 아일랜드공장(2017년), 미국 앰팩(2018년), 프랑스 이포스케시(2021년) 등을 잇달아 인수합병(M&A)하면서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월엔 미국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 CMO그룹장은 “미국·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2~3년 내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는 미국·프랑스 공장 증설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면서 추가로 CDMO 회사 M&A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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