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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에 폭행당한 박수홍…손헌수 분노 "신변보호 요청 무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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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사진 MBC 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 [사진 MBC 실화탐사대]

개그맨 손헌수가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4일 손헌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수홍이 부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기사 캡처 화면과 함께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되는 건가”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손헌수는 “검사가 여섯 번이나 바뀌고, 바뀔 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하고,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면서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며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건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서는 박수홍과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가 대질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참고인 신분으로 아버지 박씨와 형수 이모씨도 참석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 등장한 박수홍의 부친은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 차고 ‘칼로 XX버릴까 보다’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박수홍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박수홍의 부상 정도는 크지 않지만 충격이 커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 대신 노 변호사가 보호자로 곁을 지키고 있다.

앞서 박수홍은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형 박씨와 금전적 갈등으로 긴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3월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박수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형과 형수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형 박씨는 횡령 의혹을 부인해왔다.

이후 박수홍 측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또한 형사 고소와 별도로 지난해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월 8일 박수홍 친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구속이 결정됐다.

최근에는 박수홍의 형수 이모씨가 2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총가액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서구 마곡동 상가 8채를 남편인 박씨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한편 서울 서부지검 관계자는 “박수홍 측에서 피의자들 및 고소인의 아버지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조사를 요청했고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을 밝히는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 대질조사 방식을 선택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 측에서 대질 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고 검찰에 특별한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80대 고소인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받기 직전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남은 구속기간 동안 충실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최대한 밝혀 금주 중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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