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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감사원 서면조사 무례한 짓”…주호영 “과민반응 이상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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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으로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데 대해 “왜 저렇게 과민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제가 없으면 있는 대로 그냥 말씀하시고 이러이러했다고 답변하면 될 텐데 오히려 당황스럽게 무례하다고 화를 내신 것을 보고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에 문제가 많구나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이 법에 따라 질문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으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고, 또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며 “전직 대통령이라 해서 특권을 가질 수도 없고 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본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 원내대표는 또 “지금까지 감사나 이런 과정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살아있는 동안 6시간 이상이나 조치할 수 있는 시간 있었는데 전혀 조치가 없었다”며 “대통령실 조치가 어떻게 됐는지 묻고 조사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고 그 직을 맡았던 분은 답변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사나 수사가 전부 무례하다면 전직 대통령은 특권계급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이전 대통령들께서도 감사원 질문에 다 응답하고 심지어 수사까지 다 받았다”며 “문 전 대통령께선 특권을 인정해달란 말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이렇게 성을 내시는 것이 훨씬 더 이상하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이 조사하지 않으면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답변하지 못하면 답변 못 할 사유를 말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권력 행사는 행사 당하는 사람에게는 다 불편하고 불쾌한 것”이라며 “무례하지 않은 공권력 행사가 어디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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