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IRBM 쐈다…日 홋카이도 한때 대피령

중앙일보

입력 2022.10.04 07:59

업데이트 2022.10.04 10:48

2017년 5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의 발사 모습. 사진 노동신문

2017년 5월 북한이 공개한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의 발사 모습. 사진 노동신문

일본 정부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J얼럿’(전국순간경보시스템)을 발령했다.

일본 NHK 방송은 4일 “이날 오전 7시 29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홋카이도·아오모리에 피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J 얼럿이 발령된 것은 2017년 9월 15일 이후 5년 만이다. 정부는 J얼럿을 통해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을 대상으로 “미사일이 태평양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했다.

J얼럿은 국민보호에 관한 정보를 인공위성을 통해 즉시 지자체에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일본 후지TV는 정부 관계자 인용해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크다”며 “4000km 이상 거리를 비행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 정점고도는 970여㎞, 그리고 최고속도는 약 마하 17(초속 약 5.78㎞)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그 외 세부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올 초에도 IRBM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발에 들어갔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8월29일 IRBM 화성-12형 이후 5년 1개월여 만이다.

IRBM은 미국의 분류 기준상 사거리 3000∼5500km의 탄도미사일이다. 사거리 1000∼2500km인 준중거리탄도유도탄(MRBM)보다 사거리가 길고, 5500km 이상인 ICBM보다는 짧다.

북한은 이날까지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 됐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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