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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잠실 롯데타워에 떴다…신동빈 아들 의미심장 행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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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사진 링크드인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사진 링크드인 캡처

롯데그룹과 일본 노무라증권의 전통적 행사인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36)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상무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신 회장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영 수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이 교류회는 노무라경제연구소(NRI)가 이듬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롯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3일 “NRI 행사에 신 상무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롯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임원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 승계 본격화 관측과는 선을 그은 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이 지난 8월 31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여섯째) 등과 만나 면담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다. 사진 베트남통신사(TTXVN)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일곱번째)이 지난 8월 31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여섯째) 등과 만나 면담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다. 사진 베트남통신사(TTXVN)

롯데 오너 일가와 노무라는 돈독한 관계를 다져왔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이후 1982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6년간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일하다 35세때 일본 롯데에 이사로 입사하면서 롯데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의 전신) 상무를 시작으로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신 상무도 이 궤적을 그대로 따르는 중이다. 그 역시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한 뒤 노무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34세 때인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했다. 롯데케미칼 소속인 신 상무의 주요 업무는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는 기존 유통ㆍ음식료에서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화학, 바이오 제조, 헬스케어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쪽으로 주력 분야를 옮기고 있는데 신 상무가 주요한 역할을 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회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도 앞두고 있다. 신 상무는 이번 방한 일정 중 최근 롯데가 인수한 쏘카를 체험하고 일본 진출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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