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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축구장 참사, 어린이 32명 희생됐다…"과잉진압 조사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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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도네시아 동자와(옛 동자바)주의 말랑에 있는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1일(현지시간) 홈팀 아레마FC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2대3으로 패한 홈팀 팬들이 분노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하자 경찰은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발사 소리에 놀란 관중들은 출구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자와(옛 동자바)주의 말랑에 있는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1일(현지시간) 홈팀 아레마FC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2대3으로 패한 홈팀 팬들이 분노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하자 경찰은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발사 소리에 놀란 관중들은 출구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로 인해 1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가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참사 사망자 수가 125명이며 부상자는 32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희생된 어린이 사망자 수는 당초 17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3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 동자와(옛 동자바)주의 말랑에 있는 칸주루한 경기장에서 1일(현지시간) 홈팀 아레마FC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2대3으로 패한 홈팀 팬들이 분노하며 그라운드에 난입하자 경찰은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발사 소리에 놀란 관중들은 출구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했다.

현지에선 축구장 참사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장 안전 및 보안 규정' 제19조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경찰이 이를 어기며 과잉 대응을 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칸주루한 경기장 앞에서 축구선수들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칸주루한 경기장 앞에서 축구선수들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칸주루한 경기장 철문에는 ‘내 형제들이 살해당했다. 철저히 조사하라’는 낙서와 함께 검은색 리본이 그려졌고, 벽에는 ‘경찰은 모두 나쁜 놈들이다’(All Cops Are Bastards)는 뜻의 약자 ‘ACAB’가 적혔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칸주루한 경기장 철문에는 ‘내 형제들이 살해당했다. 철저히 조사하라’는 낙서와 함께 검은색 리본이 그려졌고, 벽에는 ‘경찰은 모두 나쁜 놈들이다’(All Cops Are Bastards)는 뜻의 약자 ‘ACAB’가 적혔다. AP=연합뉴스

사고가 발생한 칸주루한 경기장 철문에는 ‘내 형제들이 살해당했다. 철저히 조사하라’는 낙서와 함께 검은색 리본이 그려졌고, 벽에는 ‘경찰은 모두 나쁜 놈들이다’(All Cops Are Bastards)는 뜻의 약자 ‘ACAB’가 적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도 최루탄 사용을 포함해 당시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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