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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도 아닌데 2년반 걸린다고? 제네시스 SUV 계약자 속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일부 차종 출고 기간이 최대 2년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제네시스와 기아의 10월 납기 정보에 따르면 출고 지연이 가장 심각한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이다. 이 모델을 계약하면 차량을 실제로 받는데 2년 6개월 이상 걸린다. 2열 컴포트 패키지 등을 선택하거나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하면 출고 기간은 더 늘어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납기 지연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계약하면 2년 뒤에나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싼타페는 선루프와 3열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대기 기간이 더 늘어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달 출고를 시작한 순수전기(BEV) 신차 아이오닉6도 납기 지연이 1년 6개월 이상이다. 기아는 현대차·제네시스보단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감마T 엔진의 전자제어장치(ECU) 반도체가 부족해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랜 세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기아 봉고Ⅲ LPI 모델도 이달 단종됐다. 기아 대리점 관계자는 “봉고Ⅲ LPI 모델을 단종 전에 계약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표한 고객이 꽤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등 자체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스타트업 ‘보스(bos)반도체’에 지난 8월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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