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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 대북전단 또 뿌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탈북민 단체가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북한에 살포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일 “제19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지난 1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파주 모처에서 타이레놀, 비타민C, USB, 소책자 등을 8개의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풍선에는 ‘핵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함께 매달았다고 한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날리지 못한 풍선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 및 남북관계 발전법 위반 혐의로 이 단체의 박상학 대표와 회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제지 과정에서 회원 4명이 경찰관에게 욕설했고, 한 경찰관은 얼굴을 맞았다.

이 단체는 6월 5일, 28일, 7월 6일, 지난달 4일에도 물품을 실은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8월 10일 “남한에서 북한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하며, 북한에는 전단 살포를 빌미로 도발할 경우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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