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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文에 '서해 피격' 서면조사 통보…文측 "불쾌감에 반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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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

2일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질문지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건 지난달 28일이다. 서해 공무원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난달 문 전 대통령 쪽에 서면조사에 응하라는 전화와 이메일을 두 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 측에 조사 내용이 담긴 질문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감사원이 보내온 메일을 반송하고 질문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던 윤건영 의원은 3일 이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또 4일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조사를 통보했는지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중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본감사에 착수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국방부, 해수부와 해경 등 9개 기관이 감사 대상이다.

지난 2020년 서해에서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숨진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수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한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

감사원 측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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