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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2억 뇌물혐의'로 구속…이화영, 킨텍스 대표 사표 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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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대표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센터인 킨텍스 대표 중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낸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킨텍스, 임기 내 대표 구속·사직서 제출 처음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킨텍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킨텍스는 이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킨텍스는 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되면 차후 주주 총회 등을 열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대표 직무 대행 선임과 차기 사장 공모 진행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치고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한 후 킨텍스 대표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 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2억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 원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사진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행정사무 감사 추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가 구속된 지난달 28일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표의 즉각 파면을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촉구하고, 킨텍스를 포함한 도 산하기관 전체로 기관장 인사청문회를 확대할 것도 경기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임명해 이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이 대표의 구속은 측근 인사, 정실인사의 문제점을 극명히 보여주는 만큼 이 전 지사에게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이 대표가 평화부지사, 킨텍스 대표로 재직하며 활동했던 사항들을 꼼꼼히 검토해 이 전 지사가 망쳐 놓은 도정을 정상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17명도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고양시민에게 피해를 준 이화영 사장의 즉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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