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가 내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하마는 “컹컹컹” 마치 말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냅니다. 하마의 학명은 ‘히포 포타무스’인데, 고대 그리스어로 ‘강에서 사는 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도 강 하(河)자에 말 마(馬)자를 써서 하마라고 부르고 있죠.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하마 5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암컷 ‘하순’이는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2살입니다. 나머지 4마리도 다 하순이의 후손들입니다. ‘은순’(암컷)은 하순이 딸, ‘옥자’(암컷)는 하순이 손녀, ‘여름’(암컷)도 하순이 손녀, ‘금식’(수컷)은 하순이 아들입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를 돌보고 있는 송자현 사육사를 만났습니다.
- 하마가 통념과 달리 수영을 못한다고 하던데
- 하마는 물속에서 잘 움직여서 수영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동물이고요. 물속에서 땅을 딛고 걸어 다니는 걸 사람들이 보고 ‘수영을 잘한다’라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마가 콧구멍이랑 귓구멍을 닫고 잠수하면 최대 5분까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 하마가 붉은 분비물을 흘리는 이유는
- 하마가 털이 별로 없다 보니까 피부가 자외선에 바로 노출이 돼요. 그래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몸에 장착이 돼 있는데 그게 바로 붉은 분비물입니다. 이 분비물은 땀은 아니에요. 기름 성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