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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만든 1만평 메밀꽃밭…"영남알프스에 달마중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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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영남알프스'의 한 산자락에 조성된 3만3000㎡의 메밀꽃밭. 이곳에서 오는 3일까지 숲페스타 행사가 열린다. [사진 울주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영남알프스'의 한 산자락에 조성된 3만3000㎡의 메밀꽃밭. 이곳에서 오는 3일까지 숲페스타 행사가 열린다. [사진 울주군]

가을이면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울산 울주군 일대 영남알프스. 올해는 1만평 메밀꽃밭이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상북면 산촌 주민들이 영남알프스 일대에 3만3000㎡(1만평) 규모로 조성한 메밀꽃밭에서 오는 3일까지 ‘영남알프스 숲페스타’를 연다.

영남 알프스는 울산의 가지산(1241m)·운문산(1188m) 등 7개 봉과 인근 경북 경주 문복산(1051m), 경남 밀양 재약산(1108m)까지 9개 봉우리를 의미한다. 유럽 알프스의 경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해서 ‘영남 알프스’라고 불린다.

상북면 덕현리 일대에서 열리는 숲페스타 행사는 달빛 아래 메밀꽃을 감상하며 트래킹을 하는 ‘영남알프스 달마중’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큰나무 여행’, ‘메밀꽃 꿀 채취’, ‘가족 숲체험’, ‘숲속요가명상’, ‘우드 카빙’ 등 숲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울주군 상북면 주민들이 만든 1만평 메밀밭. 저녁에는 달빛 아래 메밀밭을 걷는 '달빛 트래킹'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영남알프스 숲페스타]

울주군 상북면 주민들이 만든 1만평 메밀밭. 저녁에는 달빛 아래 메밀밭을 걷는 '달빛 트래킹'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영남알프스 숲페스타]

이중 ‘영남알프스 달마중’은 오후 6시 운문새재 영남알프스 한양길을 걸어 올라가 달빛 아래 메밀꽃밭을 감상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다. ‘영남알프스 큰나무 여행’은 농촌들길, 마을 숲길을 걸으면서 100년에서 500년에 이르는 보호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코스는 상북면 후리마을부터 양등마을까지 약 4㎞로 약 10여 그루의 ‘할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울주군 상북면 주민으로 구성된 영남알프스 숲길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8월 1만평에 이르는 영남알프스 숲정원에 메밀꽃 씨앗을 뿌렸다. 2022 울산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이었다. 가을이 되자 하얀 메일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입장료는 2500원이다.각 체험 행사 참가비는 인당 1만원에서 최대 2만원이며, 체험에 참여하면 별도 입장료는 없다.

영남알프스 숲길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상북면 주민들이 한여름 뙤약볕에서 가을날 하얀 꽃밭을 상상하며 영남알프스 숲 정원에 메밀꽃밭을 만들었는데 하얀 메밀꽃이 모두에게 기쁨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숲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의 간월재 억새평원은 매년 9월부터 은빛 꽃을 피우기 시작해 10~11월 황금 물결을 이룬다.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9m) 두 형제봉 사이에 잘록하게 들어간 간월재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3㎞에 걸친 억새평원이 펼쳐진다. 울산시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억새 면적은 710만㎡(200만여 평)가 넘는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 군락. 햇볕을 받아 동녘의 억새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간월재에도 레깅스차림의 젊은 여성 등산객이 크게 늘었다. 백종현 기자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 군락. 햇볕을 받아 동녘의 억새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간월재에도 레깅스차림의 젊은 여성 등산객이 크게 늘었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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