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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5년 5개월 만에 동해서 대잠 연합훈련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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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호 12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수함 연합훈련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됐다. 5년 만에 진행된 이날 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과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 등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 해군]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수함 연합훈련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됐다. 5년 만에 진행된 이날 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과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해상작전헬기 시호크(MH-60) 등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 해군]

한·미·일 3국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수함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전날 밤까지 이틀 연속 총 네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만큼 군 당국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훈련에 임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오전 6시쯤 시작된 이날 훈련은 미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의 신형 잠수함으로 가정해 탐지·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 해군은 KDX-Ⅱ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976)이 참가했으며 미 해군에선 전날까지 나흘간 한·미 연합훈련에 임했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을 비롯해 미사일 순양함 한 척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항모 강습단이 나섰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이날 훈련에 신형 수중음파탐지 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능력이 뛰어난 아사히함(DD 119)을 파견했다. 3국 함정들은 애나폴리스함을 뒤쫓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이번 훈련이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300㎞ 떨어진 공해상에서 실시됐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의 대잠수함 연합훈련은 2017년 4월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열린 뒤 5년 5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SLBM 전력화가 임박한 만큼 실전에 버금가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냉전 시기 일본이 옛 소련 잠수함에 대응해 축적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이 3국 연합훈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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