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머리에 얹고 사는 원자력발전 대국

중앙선데이

입력 2022.10.01 00:20

업데이트 2022.11.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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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호 21면

핵비확산의 국제정치와 한국의 핵정책

핵비확산의 국제정치와 한국의 핵정책

핵비확산의 국제정치와 한국의 핵정책
한용섭 지음
박영사

한국과 핵의 인연? 만만치 않다. 1945년 미국의 핵폭탄 투하로 일제 강점에서 해방됐고, 지금은 북핵 위협에 시달린다. 국제 핵비확산체제(NPT)의 모범국으로 원자력발전 세계 5위 대국이다. “핵무장론”에서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저농축 권리”같은 담론이 끊이질 않는다.

한용섭 경남대 초빙교수의 저서 『핵비확산의 국제정치와 한국의 핵정책』은 9개 핵무장국과 184개 비핵국간 파워 게임, 이 속에서 한국의 핵개발과 원자력발전을 향한 도전과 응전, 좌절, 과제를 담았다. 핵 문제의 A-Z를 현대사와 지정학을 관통해 촘촘히 엮었다. 군사안보와 과학기술의 융합 연구로 NPT 모범 준수국이 누려야 할 권리를 찾자는 관점이 밑에 깔렸다.

미국·소련·영국·프랑스·중국 5개국이 핵을 완성한 ‘1차 핵시대’, 이스라엘·인도· 파키스탄·북한으로 이어지는 ‘2차 핵시대’ 기술이 흥미롭다. 6·25 전쟁 때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어디까지 고민했는지, 박정희 정부의 핵개발 노력이 어떻게 좌절했는지가 생생하게 기술됐다. 전두환 신군부가 미국의 지지를 얻고자 핵개발 조직을 없앤 이후 평화적 핵개발 대국으로 오르게 된 역사도 재밌다. 평생을 핵정책 연구에 바친 저자가 5년 넘는 시간과 공력을 기울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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