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뜬 美핵항모 보란듯…中, 美본토 타격가능 핵잠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22.09.30 15:30

업데이트 2022.11.24 16:24

최대 사거리 1만2000km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중국 신형 핵잠수함 094A형.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최대 사거리 1만2000km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중국 신형 핵잠수함 094A형.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핵추진항공모함이 입항해 한ㆍ미 해상 연합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중국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핵잠수함의 훈련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다음 달 20차 당 대회를 앞둔 중국이 자국 군비 증강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군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해군은 29일 관영 CCTV 군사 채널을 통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신형 핵잠수함 094A형과 093형 핵잠수함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2분 24초간의 영상에는 핵잠수함이 중국 랴오닝함 항모전단과 함께 훈련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해 4월 23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 취역한 094A형의 실제 훈련 장면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정(長征)18호’로 불리는 094A형 핵잠수함에 장착된 SLBM은 ‘JL(쥐랑ㆍ巨浪)-3’다. 사거리가 최대 1만2000㎞여서 미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JL-3는 10~12발 다탄두 형태의 무게 60톤짜리 탄도미사일로 2018년 11월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094A형 잠수함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전면에서 항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중국 094A형 잠수함이 랴오닝함 항모 전단 전면에서 항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영상에서 094A형 핵잠수함은 랴오닝함 항모 전단 전면에서 항해한다. 항모에 앞서 잠항하면서 적진을 공격하는 기동 방식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6척의 잠수함이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며 해군력 강화를 선전했다.

093형 핵잠수함은 어뢰를 발사해 적선을 폭파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093형 핵잠수함은 어뢰를 발사해 적선을 폭파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093형 핵잠수함은 어뢰를 발사해 적선을 폭파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중국 해군 함재기인 J(젠ㆍ殲)-15 2대도 상공에서 동시 비행했다. 루창창(陸强强) 랴오닝함 부함장은 “중국 항모 전대가 조기 경보, 방공, 미사일 방어, 대잠 작전을 포함한 합동 작전 전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연안 해상 방어에서 개방 해상 방어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 공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J-20과 차세대 공중급유기 Y(윈요ㆍ運油)-20간의 공중 급유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인민해방군 공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J-20과 차세대 공중급유기 Y(윈요ㆍ運油)-20간의 공중 급유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중국 공군 역시 같은 날 무력을 과시했다. 인민해방군 공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J-20과 차세대 공중급유기 Y(윈요ㆍ運油)-20간의 공중 급유 장면이 담긴 46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션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J-20기는 중국 동남부와 북서부, 중부 전역에 배치됐으며 점점 더 많은 실전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드론. 비행 거리는 1천㎞ 이상으로 정찰은 물론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중국이 자체 개발한 드론. 비행 거리는 1천㎞ 이상으로 정찰은 물론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사진 웨이보(중국 CCTV 군사채널) 캡처.

지난 22일엔 중국 북서부 사막지역 공군기지에 있는 드론 부대가 공개됐는데 중국이 자체 개발한 드론의 비행 거리는 1000㎞ 이상으로 정찰은 물론 공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중국 CCTV는 전했다.

중국의 군사력 과시는 한·미·일 삼국의 군사 훈련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 동해상에선 26~29일 미 7함대 소속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미사일 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2척 등으로 꾸려진 항모강습단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벌였다. 이어 30일부터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5년 만에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했다.

지난 26일부터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미 7함대 소속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미사일 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2척 등으로 꾸려진 항모강습단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벌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26일부터 우리나라 동해상에서 미 7함대 소속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미사일 순양함 1척, 이지스 구축함 2척 등으로 꾸려진 항모강습단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벌였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에 맞서 중국은 29일 러시아 군함 7척과 함께 일본 열도 남단의 가고시마 현 오스미 해협을 통과시켰다. 동시에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첨단 무기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다음 달 16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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