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서 뛴 러 축구 국대도 軍 끌려간다…"37세인데 강제징집"

중앙일보

입력 2022.09.30 15:16

업데이트 2022.09.30 15:23

에버턴과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가 러시아군 징집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에버턴 홈페이지

에버턴과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가 러시아군 징집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에버턴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뛰었던 러시아 축구 선수도 강제 징집 됐다.

ESPN, CNN, 더 선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에버턴과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37)가 러시아군 징집 통보를 받았다고 그의 아버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 미드필더 빌랴레치노프는 2009년부터 3시즌간 에버턴에서 77경기(9골)를 뛰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46경기에 출전했으며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3위에 기여했다.

그의 아버지인 리나트 빌랴레치노프는 러시아 매체 RIA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징집 통보를 받았다.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다. 아들은 군 복무를 한 적은 있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한 거다. 무려 19년 전의 일이다. 또 징집 대상 기준은 35세까지인데 아들은 37세”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분 동원령까지 내렸다. 과거 군복무를 마친 30만 여명은 징집돼 우크라이나에 참전해야 한다.

예비군 징집 대상 기준은 35세 이하 예비군이다. 하지만 1985년생 37세인 빌랴레치노프까지 소환했다. 독일 빌트는 “푸틴 대통령이 전 국가대표를 영입했다”고 이번 사태를 전했다.

빌랴레치노프는 2019년 은퇴 후 고국에 돌아와 2부리그 코치를 맡았으며, 앞서 2011년 전직 치어리더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러시아 국경 인근 도로에 조지아로 출국하려는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국경 인근 도로에 조지아로 출국하려는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한편 러시아에서는 군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국외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축구대표팀 스태프 5명이 지난 주말 키르기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귀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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