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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다시 24%…"해외 순방, 국익에 도움 안 됐다" 54% [한국갤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점이었던 두 달 전 24% 수준으로 다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최근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해외 순방 등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평가 65%…이유 묻자 외교·비속어 발언 논란 언급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 평가했고 65%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4%는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0월 3주차 조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중 상당수는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 비속어 발언 논란을 그 이유로 꼽았다. 조사 결과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등의 답변이 많았다. 또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人事)’(이상 5%), ‘독단적/일방적’(4%), ‘직무 태도’(3%) 등도 거론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尹 해외 순방, ‘국익 도움됐다’ 33% ‘도움되지 않았다’ 54%

윤 대통령의 5박 7일 영국·북미 순방과 관련해 국익에 도움이 된 정도를 묻는 말엔 ‘도움되지 않았다’(54%)는 답변이 ‘도움됐다’(33%)는 답변보다 높았다.

이번 해외 순방이 국익에 도움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실익·성과 없음’(18%),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 함’(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12%), ‘국격 떨어뜨림’, ‘계획·준비 미흡’(이상 7%), ‘논란·잡음만 발생’(5%), ‘실수가 잦음’(4%), ‘태도 문제’, ‘바이든과 면담 시간 짧음’(이상 3%) 등을 언급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영국·북미 순방이 국익에 도움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순방 자체로 의미 있음’(20%), ‘정상 간 만남’(14%), ‘외교·교류 확대’(10%), ‘국위 선양/국가 홍보’(7%), ‘장례식 참석/조문’(6%),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치’(5%) 등을 답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1%…6월 지선 이후 하락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MBC문화방송 본사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보다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자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라는 답변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추석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2%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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