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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뛰었다, 3연승 KIA 가을야구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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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KIA가 롯데를 잡고 3연승 을 이어가며 가을야구에 한 발 다가섰다. 29일 롯데전에서 7회말 고종욱의 적시타 때 홈으로 질주하는 박찬호. [연합뉴스]

KIA가 롯데를 잡고 3연승 을 이어가며 가을야구에 한 발 다가섰다. 29일 롯데전에서 7회말 고종욱의 적시타 때 홈으로 질주하는 박찬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5위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달리며 가을 야구를 향해 한 발 나아갔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KIA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6위 NC 다이노스를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홈 경기 7연패에서도 벗어났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KIA와 4.5경기 차가 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다.

두 팀은 나란히 최근 가장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토마스 파노니와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선제점은 KIA가 올렸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롯데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득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최형우가 2루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2회 말엔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3회 이후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득점 기회를 계속 살리지 못한 롯데는 4회 2사 2루에서 황성빈의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놓치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5회에는 1사 2, 3루에서 김민수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고종욱

고종욱

반면 KIA는 경기막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말 1사 후 박찬호가 번트안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의 볼넷 이후 대타 고종욱이 좌월 2루타를 날려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류지혁이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KIA는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롯데는 8회 고승민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4-5까지 따라붙었으나 끝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은 1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32세이브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다툼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IA(66승 1무 70패)는 7경기, NC(62승 3무 71패)는 8경기를 남겨뒀다. 승률 계산에서 무승부는 제외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경기 차나 마찬가지다. 두 팀은 맞대결이 없기 때문에 NC가 뒤집기엔 쉽지 않다.

KT 위즈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5-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3위 싸움의 주도권을 쥐었다. KT는 키움보다 잔여 경기가 더 많아 자력으로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키움은 KT와 상대전적(8승1무7패)에서 앞서 동률로 끝나면 3위가 된다. 하지만 KT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각각 1위와 3위를 노리는 LG와 KT는 초반부터 강수를 띄웠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1회에 5실점하자 2회부터 구원진을 가동했다. KT도 5-0으로 앞선 2회 말 데스파이네가 3실점하자 불펜진을 가동했다. 양팀 합쳐 무려 13명의 투수가 등판하는 총력전이었다.

KT는 중심타자 강백호가 경기 전 훈련 때 부상을 입어 빠졌다. 하지만 조용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번 타자로 나선 조용호는 1회 초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배정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조용호는 2회에도 이민호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6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조용호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가 모자랐다.

프로야구 전적(29일)

프로야구 전적(29일)

3연승이 끊긴 LG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SSG와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은 경기(9경기)가 가장 많아 투수진 운영의 부담이 크다. 애덤 플럿코가 가벼운 부상으로 당분간 등판이 어렵다.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7연전을 치르는 동안 대체 선발도 동원해야 한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6-5로 이겼다. 5-5로 맞선 5회 초 장승현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를 묶어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정철원은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21홀드를 올렸다. 신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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