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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포르노 옆에 우리 광고가…" 트위터 손절한 유명브랜드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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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트위터 로고.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 등 유명 브랜드들이 트위터에서 자사 광고가 아동포르노 트윗과 함께 게시되고 있다며 광고를 중단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이버 보안회사 고스트 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 코카콜라 등 30여개 브랜드 트위터 계정의 트윗에 성 착취물 링크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rape’(성폭행)이나 ‘teens’(10대들) 등과 관련 있는 핵심 단어들이 포함된 일부 트윗이 이들 브랜드의 광고 트윗과 나란히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발업체 콜한의 경우 자사 광고 트윗에 바로 옆에 10대·아동 콘텐츠를 거래한다는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회사 브랜드 책임자 데이비드 매독스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소름 끼친다”며 “트위터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트위터에)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스트 데이터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구매를 유인한 뒤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나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와 접촉해 거래를 진행한다. 관련 불법 콘텐츠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뉴질랜드의 메가와 미국의 드롭박스 등에 주로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조사 결과, 이달 1∼20일 기준 트위터에 아동 성 착취물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계정이 500개 이상 활동했다.

포브스는 “트위터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때까지 트위터에 광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카콜라도 “성 착취물이 우리 브랜드와 함께 게시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아동 성 착취물을 용납하지 않아 왔다”며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새로운 직위를 신설하는 것을 포함해 아동 안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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