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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년 방치에…직접 연못 물 퍼낸 엄마 '아들 시신' 건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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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낸 어머니 코니 굿윈. 사진 코니 굿윈 페이스북 캡처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낸 어머니 코니 굿윈. 사진 코니 굿윈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직접 연못의 물을 모두 빼내 유해를 수습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KTVI 방송,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 사는 코니 굿윈(57)은 지난 17일 포플러 블러프에 있는 연못에서 아들 에드워드 굿윈의 유해를 찾았다.

에드워드는 32세이던 지난 2015년 여름, 두 명의 친구에게 살해됐다. 당시 범인들이 체포되며 경찰이 에드워드가 연못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해 물을 부분적으로 빼내 그의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  결국 범인들은 2021년 2급 살인 혐의 유죄가 인정됐다.

하지만 경찰 측은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일부 유해만 수습했고 나머지 유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수습에 나서지 않았다.

유족은 결국 5년 만에 직접 유해를 수습하기로 결심했다.

코니는 남편, 에드워드의 아들인 손자와 함께 펌프를 빌려 연못에서 물을 퍼냈다. 카약을 타고 들어가 오전 8시30분부터 물을 퍼내기 시작한 가족은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무릎 높이의 진흙 속에서 에드워드의 유해를 찾아냈다. 이후 이들은 지역 검시관에게 유골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것이 아들의 것임을 확인했다.

코니는 “경찰이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기 위해 연못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매번 새로운 변명으로 시간을 끌었다”며 “슬펐지만 아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기뻤다”고 밝혔다.

이후 코니는 에드워드의 유골을 화장했고, 에드워드는 사건 발생 7년 만에 유골함에 담겨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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