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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좋다" 파출소 찾아 팔 내밀었다…동공 풀린 그 남자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로폰을 투약한 남성 A씨가 최근 스스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아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로폰을 투약한 남성 A씨가 최근 스스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아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필로폰을 투약한 한 남성이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엔 ‘제 발로 파출소에 온 마약사범? 몸이 안 좋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 A씨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았다.

A씨는 곧장 파출소 의자에 앉더니 방문 목적을 묻는 경찰에게 “몸이 안 좋아요. 아…”라며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A씨는 동공이 풀린 채 혼잣말을 계속하더니, 이내 경찰에게 자신의 팔을 보여줬고 경찰이 팔에 주사를 꽂는 시늉을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마약 투약을 의심한 경찰은 추가 확인을 통해 A씨 팔과 손목 등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했다.

A씨가 파출소를 찾아 팔에 난 주사 자국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A씨가 파출소를 찾아 팔에 난 주사 자국을 보여주는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약반이 A씨를 인계했고 시약 검사 등을 통해 A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투약은 호기심이 아닌 범죄”라며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으로 경찰의 사명과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01명)보다 946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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