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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때깔, 한국에서 가장 곱다…가을 자전거 여행 코스 4곳

중앙일보

입력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는 모두 다리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타고 둘러보기 좋다. 신도 선착장에 자전거 대여업체가 많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성룡 기자

인천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는 모두 다리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타고 둘러보기 좋다. 신도 선착장에 자전거 대여업체가 많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김성룡 기자

마스크 벗고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다. 공공자전거를 빌려 집 앞 공원이라도 나갈 일이다. 시간과 건강이 허락한다면 조금 더 멀리 떠나보자. 전국에 멋진 자전거길이 많다.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지역도 있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자전거 타고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딱 4개 코스만 골라 소개한다.

국내 최북단 호수 - 고성 화진포

강원도 고성 화진포는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다채로운 풍광을 감상하기 좋다. 최승표 기자

강원도 고성 화진포는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다채로운 풍광을 감상하기 좋다. 최승표 기자

강원도 고성군은 송지호와 화진포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 코로나 확산이 심했을 때 대여를 중단했지만, 지금은 정상 운영 중이다. 송지호에 19대, 화진포에 27대를 보유 중이다. 산악자전거(MTB), 커플용 자전거도 갖췄다. 풍광은 송지호보다 화진포가 한 수 위다. 화진포 둘레길을 따라 내호와 외호를 둘러보면 약 10㎞로, 약 45분 걸린다. 이승만·김일성 별장과 고성군이 조성한 배후습지까지 둘러보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옆에 대여소가 있다. 1시간 이내 반납이 원칙이니, 보다 느긋하게 타고 싶다면 개인 자전거를 챙겨가는 게 좋다.

삼 형제 섬 - 인천 신·시·모도

여행객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 모도 조형물. 김성룡 기자

여행객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 모도 조형물. 김성룡 기자

인천 영종도 위에 떠 있는 신도, 시도, 모도는 삼 형제 섬으로 불린다. 세 섬이 모두 다리로 이어져 있어 자전거 나들이에 제격이다.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이면 신도에 닿는다. 배에 자전거를 싣고 가도 되고, 신도 선착장에 줄지어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려도 된다. 세 섬을 합한 면적이 8㎢에 불과해 2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세 섬 모두 아담하지만, 의외로 볼거리가 많다. 시도에 있는 수기 해변, 모도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필수 방문 코스다. 모도 쪽 식당에서 파는 소라 덮밥도 맛있다.

우륵이 반한 풍경 - 충주 탄금호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에서는 호수도 보고 다양한 유적도 구경할 수 있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사진 충주시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에서는 호수도 보고 다양한 유적도 구경할 수 있다. 중앙탑사적공원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다. 사진 충주시

남한강이 관통하고 충주호를 낀 충북 충주를 빠뜨리면 섭섭하다. 충주에는 다채로운 자전거길이 있고, 길 관리 상태도 준수한 편이다. 여러 코스 중에서도 '탄금호 순환 자전거길'을 추천한다.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30'에도 이름을 올렸다. 탄금호는 충주댐과 조정지댐 사이에 있는 호수다. 가야의 악사였던 우륵이 기암절벽 어우러진 풍광에 반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전체 코스 길이는 43㎞. 초보는 중앙탑사적공원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변만 둘러봐도 좋다.

죽녹원과 내장산 - 담양호

담양호 자전거길은 내장산을 관통한다. 만추를 즐기기 제격이지만 코스가 길고 언덕도 많아 중상급자가 도전할 만하다. 중앙포토

담양호 자전거길은 내장산을 관통한다. 만추를 즐기기 제격이지만 코스가 길고 언덕도 많아 중상급자가 도전할 만하다. 중앙포토

담양호 자전거길은 『자전거여행 바이블』의 저자 이준휘 여행작가가 추천했다. 담양읍을 출발해 담양호, 내장산을 거쳐 정읍역까지 이어진 50㎞ 코스다. 원점 회귀형이 아니어서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기차를 타는 게 좋다. 출발지는 대나무 세상 '죽녹원'이다. 영산강을 따라 북상하면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구경하고 담양호를 끼고 달리기도 한다. 하이라이트는 내장산 국립공원. 한국에서 가장 단풍 때깔이 곱다는 내장산의 중심을 지나간다. 길이가 긴 편인 데다 오르막이 많아서 중상급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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