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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K-UNIV.]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시대 이끌 창의융합형 리더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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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 양성에 힘쏟는 대학들

대학들이 4차 산업이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원에서 창업과 관련한 서울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모습. [사진 서울시립대]

대학들이 4차 산업이 주도할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원에서 창업과 관련한 서울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모습. [사진 서울시립대]

4차 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대, 창의융합적 역량을 갖춘 리더 육성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 대학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공 간 벽을 허문 융합학과를 신설,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수의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외 프로그램 운영

서울시립대는 도시과학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은 글로벌건설학과, 첨단녹색도시개발학과, 해외공무원 석사학위과정 IUDP(서울시·외교부·환경부·국토부 초청)을 운영하며 해외건설·도시수출 분야 국내외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교육부 국제협력 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프놈펜왕립대학교와 캄보디아 최초의 도시계획학과 설립을 추진, 올해 승인을 받아 출범식을 개최했다. 특히 서울시립대가 발행하는 ‘도시과학국제저널(IJUS)’은 2019년 사회과학 분야 학술지 목록인 SSCI에 등재된 데 이어 올해 학술지인용보고서(JCR) 도시 분야 Q2에 진입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석학·글로벌 유수 대학 총장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용훈 총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로 있는 서남표 박사를 ‘총장 자문위원’으로 위촉, 서 교수의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UNIST를 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 부문에서도 미국 주요 도시의 벤처캐피털, 창업 인큐베이터와 손잡고 UNIST에서 출범한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인천대는 현지 파견 못지않은 해외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천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월 줌과 위챗을 활용한 ‘온라인 인턴 프로그램’을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했다. 특히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호주 시드니 소재 국내 대기업과 공조해 학생 40여명이 온라인 실습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어 홍콩 푸르덴셜 보험, 싱가포르 AIA생명보험, 중국 상해 장보고 등을 연이어 진행, 코로나19 기간 해외 온라인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300여명에 달한다.

인하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UT)를 설립하고, 공학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IUT MBA 1+1 공동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IUT에서 2개 학기, 인하대에서 2개 학기를 수강하면 인하대 학위를 수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디지털 경영의 새로운 기초를 학습한다. 인하대 방문 교육에선 실제 한국 기업에 나가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단국대는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부에 융합반도체공학과, 대학원에 파운드리공학과를 신설했다. 반도체 연구 역량도 공인 받았다. 현재 시스템반도체설계·시스템반도체융합·반도체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등 3개 국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연속 수주했다. 이 사업에 학부, 대학원생을 대거 투입해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삼육대학교는 인문사회계열과 기술공학계열을 융합한 ‘인공지능융합학부’를 신설했다. AI 중심의 공학적 역량을 기본으로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경영적 통찰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AI·빅데이터 전공 심화교육, 반도체 학문 프로젝트 교육,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첨단지식 갖춘 현장형 인재 양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역시 첨단지식을 갖춘 현장형 인재를 양성을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응용학과, 올해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응용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인 AI를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할 기술을 다룬다. 미래에너지융합학과는 대체에너지와 관련된 공학적 전문 지식을 가르치고,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실무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교육을 한다.

건국대학교는 ‘대학생 창업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앱, 드론·첨단제조,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창업가 80명(2022년 대학 정보공시 기준)을 배출해 전국 대학 1위를 기록했다. 창업기업의 신규 고용인원 또한 59명으로 전국 대학 4위다. 창업지원 금액은 6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 지역경제 침체로 위기에 처한 지역 대학들은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발전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 지자체와 대학, 다양한 지역혁신기관이 ‘지역혁신모델’을 개발·지원하는 것으로,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는 취업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보태는 방식이다. 현재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경북대 등이 공유대학을 세우고, 지역 기업이 원하는 프로그램(에너지·제약바이오·모빌리티 등)을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지방 국립대학 역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2018년부터 진행해왔다.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 경남지역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경상국립대의 ‘혁신적 노인 간호교육 플랫폼’, 공주대 특수교육대학원의 장애아동 전문 언어재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지역과 꾸준한 협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지방대학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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