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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K-UNIV.] 대학은 인재 육성, 지자체는 일자리 제공지역혁신플랫폼으로 공동화 위기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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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11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6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열린 사업 성과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연대·협력을 상징하는 스카프 묶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 RIS발전협의회]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11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6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열린 사업 성과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연대·협력을 상징하는 스카프 묶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사진 RIS발전협의회]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이 되면 국민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인재 유출 외에도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OECD 보고서(2018)에 의하면 한국의 소득과 취업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집중도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지역 인재들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해마다 약 2만 명 정도의 비수도권 출신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졸업 후 수도권 지역에서 취업한다. 지역대학을 졸업한 인재들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한다. 지역에서 젊은 인재가 사라지는 이유다.

대학·지자체 손잡고 ‘지역 공동화’ 위기 극복 대장정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공동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대학은 지역발전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는 그 인재들이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정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동원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이하 RIS)’은 지역혁신 및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범부처 정책의 하나로 지난 2020년 시작했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등이 지역혁신플랫폼이라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 등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연구소 등 다양한 지역혁신기관도 참여

지자체나 대학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상공회의소, 교육청, 학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지구·특구·단지 관리기관 등 다양한 지역혁신기관이 RIS에 참여하고 있다. 2022년 9월 현재 충북, 울산·경남, 광주·전남, 대전·세종·충남, 강원, 대구·경북 등 11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6개 지역혁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북·제주·부산 등 다른 지역도 RIS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추진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지역혁신 플랫폼이 지역 내 취·창업 지원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그간 쌓아온 대학 교육 혁신의 성과가 지역 내 취·창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지역대학들은 공유대학을 설립해 지역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을 교육해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역혁신의 핵심축으로서 지자체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 내 주요 혁신 기관 및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기업 등의 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참여와 관련 권한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홍진태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포럼 개막식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홍진태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포럼 개막식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홍진태 RIS발전협의회장는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역 사회의 위기이며, 지역 대학의 혁신은 지역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에서 자라 교육받고 그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수도권과 격차가 해소되고 지역 대학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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