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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정우영·안우진·박병호…개인 타이틀 경쟁은 끝났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 순위 경쟁에 한창이다. 투타 부문별 개인 타이틀 경쟁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대관식을 기다리는 '예비 타이틀 홀더'들도 존재한다.

LG 트윈스 고우석. 뉴스1

LG 트윈스 고우석. 뉴스1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로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구원왕에 오르게 됐다.

구원 공동 2위 김재윤(KT 위즈)·정해영(KIA 타이거즈)은 27일까지 나란히 31세이브를 올렸는데, 두 선수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도 고우석을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고우석은 KBO가 공식 시상하는 14개 부문(투수 6개, 타자 8개) 중 가장 먼저 수상을 확정했다. 또 LG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 만에 구원왕을 배출하게 됐다.

고우석의 파트너인 LG 셋업맨 정우영도 27일 한화전에서 시즌 33번째 홀드를 올려 이 부문 1위 확정을 눈앞에 뒀다. 2위 김재웅(키움 히어로즈·27홀드)은 팀이 4경기를 남긴 상황이라 이미 추월은 불가능하다. 또 3위 김민수(KT·26홀드)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따내더라도 정우영이 홀드 2개만 더 추가하면 수상이 확정된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올 시즌 삼진 212개를 잡아 탈삼진왕을 예약했다. 10개 구단 투수 중 유일하게 200탈삼진을 넘겼고, 2위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82개)와는 30개 차가 난다. 루친스키가 남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따라 잡기 어려운 격차다.

이 외에도 투수 부문은 어느 정도 수상자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평균자책점 1.90으로 2위 안우진(2.26)을 넉넉하게 앞섰다. 남은 등판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수상이 어렵지 않다. 승률 1위(0.867) 역시 유력하다. 

다만 다승왕은 아직 안갯속이다. LG의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이상 15승)가 마지막까지 집안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위 안우진(14승) 역시 아직 다승왕 도전이 가능하다. 

타격 부문은 대부분 혼전 중이다. 이정후(키움)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타격,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장외 타격왕'이던 박건우(NC)도 이달 초 규정타석을 채우고 27일 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과 출루율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득점 부문 역시 피렐라와 박해민(LG)이 1개 차로 경합하고 있다.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홈런왕 박병호(KT)와 도루왕 박찬호(KIA)만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박병호는 27일까지 홈런 33개를 쳐 2위 피렐라(26개)와 7개 차로 앞서 있다. 지난 10일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그를 추격할 만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음달 7일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라 홈런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

2019년 도루왕 박찬호 역시 올 시즌 도루 38개로 2위 김혜성(키움·34개)보다 4개를 더 했다. 키움이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김혜성이 추월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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