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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849㎞…한반도 동서로 가로지르는 최초의 숲길 뚫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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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km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 '동서트레일'이 조성된다. 사진 산림청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km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 '동서트레일'이 조성된다. 사진 산림청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849km의 숲길 '동서트레일'이 뚫린다.

경북도와 산림청 등은 이날 울진 망양정에서 동서트레일 조성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총 849km, 55개 노선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통과한다. 1개 구간의 평균 거리는 15km로 보통 사람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다.

노선 구간마다 처음과 끝에 산촌이 있도록 노선을 선정해 트레일 이용자가 산촌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도록 했다. 숲길뿐 아니라 거점 마을 90개와 야영장 4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은 한반도 남쪽 중간에서 동과 서를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로, 태안 안면소나무림과 울진 금강소나무림 등 우리나라 대표 소나무 숲을 연결하는 의미도 갖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6년까지 국비 43억원과 지방비 561억원 등 총 604억원이 투입된다.

동서트레일이 연결되면 국민의 장거리 숲길 탐방 수요에 부응하고, 구간마다 잠재된 다양한 문화·경관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거리 숲길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금강송림 등 산림자원의 보고이며 수려한 경관을 지닌 경북에 동서트레일 주요 노선이 조성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며 "국민의 산림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 조성으로 울진 지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산촌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동서트레일을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의 트레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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