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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마약만큼 해로운데 관대하다" 돈스파이크 과거글 보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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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돈스파이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돈스파이크는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이외에 독성, 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음주의 중독성을 마약에 비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라며 “주취감경은 성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 할 뿐 아니라 가중처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샀다.

돈스파이크는 마약을 옹호하기보다, 술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해당 발언이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2017년 돈스파이크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사진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캡처

2017년 돈스파이크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사진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캡처

돈스파이크가 체포된 후 그가 과거에 한 다른 발언도 재조명됐다. 지난달 26일 그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나는 다중인격자”라며 “내 안에는 4명이 살고 있다.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고 말했다.

그는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4명의 성격이 정반대”라며 “아예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하나씩 줬다. 돈 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나, 민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다. 민지는 중3 소녀처럼 호기심 많고 착하다. 해외에서는 아주바다. 아줌마와 바야바의 합성어다.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고 했다.

이를 보고 당시 한 네티즌은 “필로폰 증상 아닌가요”라고 댓글을 썼던 것 역시 현재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돈스파이크가 “4중 인격”이라며 고민을 토로하는 영상에 필로폰 증상을 의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A 캔버스’ 캡처

지난달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돈스파이크가 “4중 인격”이라며 고민을 토로하는 영상에 필로폰 증상을 의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 유튜브 ‘채널A 캔버스’ 캡처

한편 돈스파이크는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은 셔츠와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돈스파이크는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올해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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