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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국산 1호 ‘스카이코비원’ … 대한민국 코로나 백신 주권 앞당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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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초 접종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이 입증됐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초 접종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이 입증됐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인류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생하는 엔데믹 상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백신 주권 확보에 한 획을 그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가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초 접종(1, 2차)에 대한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질병청에서 발표한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 접종 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으로 기초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받으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안정적 백신 공급 가능해져

스카이코비원 개발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주권 확보를 앞당겼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세계는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미국·영국·독일 등에서 소수의 백신이 개발되고, 인도가 새로운 백신 생산 기지국으로 부상하는 등 백신 주권을 확보한 나라가 일부에 국한됨에 따라 국민의 안전이 타국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보유 국가의 자국민 우선 접종 정책과 코로나19 백신을 국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백신 공급의 불균형 현상이 심해졌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첫 백신이 나온 지 1년 10개월이 되어 가는 현시점에도 중저개발국 국민의 77.7%가 아직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했다.

스카이코비원의 성공적인 개발은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앞당기고,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국내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 자급률이 27%에 불과할 정도로 백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자체적인 백신 생산 기술력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새롭게 등장할 바이러스에 대비해 국가 방역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아 새로운 기술력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 임상 3상 결과 중화항체가가 접종 전 대비 약 33배로 증가했으며, 대조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서 허가를 받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백신으로 기초 접종을 마친 사람이 스카이코비원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경우, 접종 전보다 우한주(11배), 오미크론 변이주인 BA.1(52.9배), BA.5(28.2배) 등에 대한 중화항체값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방역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백신에서는 드물게 1, 2차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해 국민에게 더 적합하고 안정적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수행 및 임상 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진행했고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수행됐다.

글로벌 백신과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스카이코비원의 성공적인 개발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빌게이츠 등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일 국가의 노력이 아닌 글로벌 주체들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스카이코비원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고,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관 및 기업,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엔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다가(多價) 백신 ▶독감과 코로나19를 한 번에 대응하는 콤보(Combo) 백신 ▶코로나19, 사스 등이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코로나19 등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를 위한 혁신적 의약품인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 자체 개발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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