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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철벽 투구…LG, 한화 꺾고 3게임차 1위 추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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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김윤식

김윤식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 투수 김윤식(22·사진)이 ‘9월의 구세주’로 우뚝 섰다. 김윤식은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윤식의 올해 7번째 승리. 지난해에 이은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SSG 랜더스를 다시 3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윤식과 불펜 필승 조의 릴레이 호투가 LG의 마지막 역전 희망에 불을 붙였다. LG는 시즌 내내 3선발 문제로 고민이 깊었다. 30승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15승)와 아담 플럿코(15승)는 흠잡을 데 없지만, 포스트시즌에 3선발로 내세울 만한 국내 선발 투수를 쉽게 찾지 못했다. 시즌 후반 놀라운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윤식이 마침내 그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김윤식은 9월 들어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게 실점의 전부다. 총 29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28개를 잡고 볼넷은 9개만 내줬다. 9월 평균자책점은 0.31로 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둔 LG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날 한화전 승리는 김윤식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윤식은 이날 광주 진흥고 2년 후배인 한화 신인 투수 문동주(19)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윤식과 문동주는 둘 다 무등중-진흥고를 거친 광주 토박이지만, 연고지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팀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윤식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맞붙게 된 ‘직속 후배’를 상대로 지난 3년간 쌓은 경험의 힘을 보여줬다. 6이닝 중 네 차례를 삼자 범퇴로 끝냈고, 3회 1사 만루 첫 실점 위기를 투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무사히 넘겼다. 5회 2사 1·3루 마지막 위기에서도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동주 역시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볼넷 5개를 내준 게 화근이 돼 판정패했다.

프로야구 전적(27일)

프로야구 전적(27일)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로 한 시즌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LG 구단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1·3루서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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