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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해명 또는 변명 “이강인 기용 않은 건 전술적 선택”

중앙일보

입력

카메룬전 직후 이강인이 굳은 표정으로 축구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카메룬전 직후 이강인이 굳은 표정으로 축구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 평가전에서 미드필더 이강인(마요르카)을 기용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경기 흐름을 고려한 전술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벤투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A매치 평가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중 우리 팀에 필요한 게 어떤 부분인지 분석했고, 그 결과 (이강인을 출전시키지 않는) 선택을 했다”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엔트리의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카메룬전에 앞서 선수들을 바라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뉴스1

카메룬전에 앞서 선수들을 바라보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왼쪽). 뉴스1

한국은 카메룬을 상대로 시종일관 흐름을 지배하는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35분 손흥민(토트넘)의 헤딩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2-2무)을 묶어 이달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발전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어떤 선수를 선택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9월에 치른 A매치 두 경기 모두 이강인을 기용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한 상황이 정확히 무엇인지, 다른 선수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이강인(왼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이강인(왼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A매치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은 분명히 다르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워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남은 준비 과정도 최선을 다 해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말 국내파 위주로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11월11일 국내에서 A매치 평가전을 갖고 국내파 옥석가리기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12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엔트리 26인의 명단을 공개한 뒤 14일 카타르 현지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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