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또 다른 SON' 손준호, 수비형 MF 경쟁 불지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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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손준호(가운데)가 카메룬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손준호(가운데)가 카메룬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또 다른 ‘SON’. 손흥민(토트넘)과 같은 손씨 손준호(30·중국 산둥)가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발출전한 손준호가 71분간 뛰며 승리에 일조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정우영(알 사드)이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소집이 불발됐던 손준호는 이번 9월 A매치 2연전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손준호는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다. 1년 만에 나선 대표팀 경기였다.

카메룬전에는 손준호가 정우영 대신 선발출전했다. 손준호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 서는 더블 볼란치 형태로 나섰다.

손준호는 전반에 공격 전개시 중앙수비 김민재(나폴리)와 권경원(감바 오사카) 사이로 깊숙이 내려와 스리백 같이 뛰었다.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뿌려줬다. 공이 살아서 쭉 뻗어가는 이른바 ‘볼 줄’이 좋았다. 원터치 패스를 주고, 황인범과 호흡도 괜찮았다. 후반에도 뛴 손준호는 임무를 완수한 뒤 후반 26분 정우영과 교체아웃됐다.

태클로 카메룬 선수를 저지하는 손준호(왼쪽). 연합뉴스

태클로 카메룬 선수를 저지하는 손준호(왼쪽). 연합뉴스

한준희 해설위원은 “빌드업시 손준호가 내려가고 윙백이 올라가 3-1-5-1 포메이션 형태로 전개했다. 유연성은 어느 정도 괜찮아 보였다. 기동력이 있고 패싱이 더 날카로운 손준호가 정우영을 대체하면서 공격은 더 부드러워졌다”며 “다만 손준호 역시 혼자 수비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는 건 위험하다. 본선에서도 결국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이 얼마나 도와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준호는 2020년 전북 현대의 ‘엔진’이라 불리며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덩치는(1m78㎝·62㎏) 크지 않아도, 깔끔한 수비와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했다.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손준호는 이적료 60억원에 중국 프로축구 산둥으로 이적했다. 잘 나가던 중국프로축구가 추락하면서, 손준호의 기량도 덩달아 저하된 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손준호는 카메룬전에서 우려를 불식 시켰다.

카메룬전 한 경기로 손준호는 정우영과 주전경쟁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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