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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차기 당대표 선거 '5파전'…이정미 전 대표도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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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치열한 ‘5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정미 전 대표, 김윤기 전 부대표, 조성주 전 정책위부의장, 이동영 전 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 5명이 당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 대한 걱정을 안심으로 바꾸겠다”며 “우리가 바라던 당이라고 하실 때까지 변화와 혁신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반 없이 중원으로 나갈 수 없다. 정의당의 흔들리는 기반을 다시 다지겠다”며 “당의 기반은 일하는 사람들로, 일하는 시민들이 단결권과 협상권을 가지고 노동의 위기를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윤기 전 부대표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정의당 김윤기 전 부대표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김 전 부대표는 같은 날 ‘심상정 이정미 노선 연장 반대’를 외치며 출마했다. 그는 “국회에 갇힌 정당이 아니라 국회와 거리 모두에서 강한 진보 야당으로 당을 재탄생시켜야 한다”며 “1기 정의당은 실패했다. 기득권 양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했고 우리에겐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만이 남았다”고 저격했다.

그는 “1기 정의당을 주도한 ‘심상정 이정미 노선’을 연장해선 안 된다”며 ‘2기 정의당’을 강조했다.

조 전 정책부의장은 전날(26일) 출마 슬로건으로 ‘정의당을 부수고, 한국 정치를 부숩시다’를 내세우면서 “이제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6411 버스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과거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면서 청소 노동자 등 노동자들을 대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언급한 노선이다.

같은 날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도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오는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전국 순회 유세, 방송 토론 등을 거쳐 10월14~19일 투표가 진행된다. 10월 19일 오후 6시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결선투표에 돌입한다. 10월20~22일 선거 운동 기간을 거쳐 같은 달 23~28일 투표 후 10월 28일 당선자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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