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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에 찍힌 '러 탈출' 행렬…조지아 국경 차량 16㎞ 늘어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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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6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 검문소 인근에 길게 늘어선 차량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6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국경 검문소 인근에 길게 늘어선 차량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를 통해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 민간 위성 영상 업체 막사 테크놀로지로부터 위성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 북부 검문소를 통과하려는 차량 행렬이 러시아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CNN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차량 행렬은 16㎞에 달했다면서 “위성사진에 담긴 지역 북쪽으로 차량 정체가 지속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조지아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최대 48시간가량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변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외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표 이후 지난 주말 러시아 연방 소속의 북오세티야공화국 베르크니 라스 검문소를 통해 조지아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 수백명에 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핀란드 국경경비대가 25일(현지시간) 핀란드 비롤라흐티의 발리마 국경 검문소에서 러시아 차량들 사이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핀란드 국경경비대가 25일(현지시간) 핀란드 비롤라흐티의 발리마 국경 검문소에서 러시아 차량들 사이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로도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CNN은 “핀란드는 동원령을 거부한 러시아인의 탈출 관문으로 꼽히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국경인 비롤라흐티의 발리마 검문소를 통한 유입 행렬이 계속되면서 주말 사이 국경을 통과한 러시아인의 수가 1만7000명을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 국제담당 책임자인 마티 피트케니티는 트위터에 “일요일(25일) 8314명의 러시아인들이 국경선을 통과해 핀란드로 입국했었다”면서 “토요일(24일)을 포함하면 총 1만6886명의 러시아인들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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