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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첨성대서 '찰칵' 단체사진…원조 수학여행지 경주의 부활

중앙일보

입력

2020년엔 0건…이달 1만명 이상 '북적'

충북 충주 남산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다. 첨성대를 배경으로 한 단체사진이 눈길을 끈다. 사진 경주시

충북 충주 남산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다. 첨성대를 배경으로 한 단체사진이 눈길을 끈다. 사진 경주시

지난 21일 경북 경주시 진현동 A 유스호스텔. 충북 충주 남산초등학교 학생 180여명이 버스를 나눠 타고 하나둘 도착했다. 이들은 경주의 명소를 찾아온 수학여행단. 학생들은 이날부터 경주에 2박 3일간 머무르며 첨성대·불국사·대릉원·천마총 등을 돌아봤다. 두줄로 쭉 늘어서 경주의 고즈넉한 사찰·고분을 배경으로 한 수학여행 '단체 사진'도 여러 장 챙겼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여도 누구에게나 추억 속 수학여행지로 남아있는 경북 경주.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일상 회복에 맞춰 다시 수학여행 1번지 경주를 찾고 있다.

경주시는 27일 "9~10월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거나, 곧 오겠다는 학교가 전국 91개교, 1만59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최근 3년간 경주에선 수학여행단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지난 2020년 이맘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겠다고 신청한 학교는 0건, 지난해에도 신청 학교가 5건에 그쳤다. 2019년과 2018년, 2017년엔 한해 60여건의 수학여행 신청이 경주시에 접수됐다.

경주시는 2017년 3월부터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수학여행단의 안전을 위한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수학여행단이 경주시에 여행 일정을 공문으로 발송하면 여행 전 해당 학교가 이용할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시청에서 사전 점검, 그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에 더해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음주측정기도 숙박단지 내에 별도로 비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령대 가리지 않고 추억 서린 경주 수학여행 

충북 충주 남산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다. 학생들은 21일부터 2박3일간 경주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사진 경주시

충북 충주 남산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왔다. 학생들은 21일부터 2박3일간 경주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사진 경주시

경주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학창 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곳곳에 서려 있는 곳이다. 특히 불국사와 석굴암은 수학여행의 근본으로 불리며, 지금도 수학여행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계단인 청운교와 백운교. 수학여행 단체 사진 명당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중앙포토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계단인 청운교와 백운교. 수학여행 단체 사진 명당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중앙포토

불국사 단체 사진 하면 떠오르는 청운교와 백운교는 불국사 최고의 사진 명당이다. 대웅전 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석탑이자 국보인 다보탑과 석가탑이 여전히 우뚝 서 있다.

불국사와 세트 코스인 석굴암은 토함산 중턱에 있는데 불국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신라 시대 고분군인 대릉원도 인기 방문지다.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 앞은 늘 붐비는 장소다. 선덕여왕 때 세운 것으로 추정하는 첨성대 역시 단체 사진 명당이다. '맛집'과 예쁜 카페 등이 모여있는 경주 황리단길은 요즘 뜨는 관광 명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고의 수학여행지인 역사문화 도시 경주를 안심하고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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