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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비속어 논란 겨냥 "민생 경보음 들리냐가 더 중요"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겨냥해 민생의 경보음이 들리는지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들리느냐 안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들리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들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2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동안 대화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오며 한 발언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약 10여시간 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국회' 역시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썼다는 '이××'라는 표현은 이 전 대표가 앞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썼다고 주장한 표현과 같다. 지난달 13일 이 전 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소송 입장 등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저에 대해 '이×× 저××'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불거진 뒤인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나라 걱정하는 그대, 진짜 걱정된다면 당원 가입이 정답이다"라는 글만을 올리는 등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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