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환노위, 현대차·네이버·배민 등 증인 채택…총수 출석 제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 위원장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한무경 국민의힘 간사를 부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에 현대자동차·네이버·배달의민족 등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만 여야 협상 과정 중 기업 총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회 산자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4일과 6일 국감에 출석할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채택했다.

우선 다음 달 4일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증인들이 명단에 올라왔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삼성 스마트폰과 세탁기 불량 조치 과정 관련이고,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정탁 포스코 사장은 포항제철소 태풍 침수 대응 관련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증인 신청 명단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다.

6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 국감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 윤진호 교촌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이 이전 정부 정책 관련 질의를 위해 신청했던 백운규·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관련 인사들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증인 명단을 채택했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최익훈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됐고, 증정품 발암물질 유출 논란과 관련해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도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정종철 대표가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 점검 차원에서,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배달라이더들의 산업재해 급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증인 명단에 올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