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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도암 환자 3명 중 1명, 삼성서울병원서 수술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은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 박성용, 심영목 교수.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은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 박성용, 심영목 교수.

삼성서울병원은 26일 이 병원 식도암팀이 국내 최초로 식도암 수술 40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병원 개원 이후 28년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 10년 사이 매년 200건 안팎으로 수술해왔고, 지난해에는 240건을 집도해 연간 국내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국내에서 한 해 600여건의 식도암 수술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식도암 환자 3명 중 1명꼴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셈이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들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0.17%로 조사됐다. 수술시간은 평균 4시간 30분, 재원 일수는 평균 16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받은 3000명의 생존 결과를 분석했더니 근치적 절제(암 완전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70.2%에 달했다. 5년까지 생존한 환자들의 이후 생존율은 86.4%으로 보고됐다.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을 이끄는 심영목 폐식도외과 교수는 그간의 성과 비결로 ‘다학제 시스템’을 꼽았다.

식도암을 직접 진료하는 폐식도외과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중환자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의료진의 유기적인 다학제 시스템의 공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식도암 수술환자 전담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중환자 담당 흉부외과 교수가 수술 후 환자 상태를 밀착해 살피고 관리하는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어려운 수술을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술 자체의 침습도(신체 절개 정도)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을 더욱 수월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삼성서울병원 식도암팀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싱글포트 로봇 식도절제술을 시행한 박성용 폐식도외과 교수는 “초기 식도암은 대부분 로봇 혹은 흉강경 수술을 할 수 있다”며 “진행된 식도암에서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 후에도 로봇 수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도암에서 흉강경 및 로봇 수술을 주로 맡아 하는 김홍관 폐식도외과장은 “식도암 수술 후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인 폐렴 및 그로 인한 사망률이 로봇 수술로 의미 있게 감소하고, 환자들의 회복속도가 개흉술보다 확실히 빠르다”면서 “앞으로도 식도암팀 모두가 힘을 합쳐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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