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토]미사일 쏜 날 연 정치국 회의, 김정은 자리는 공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25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10차 정치국회의를 진행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전했다. 정치국회의는 당대회나 전원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 북한의 주요 당 정책을 토의·결정하는 회의체다.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당 정치국 상무위원)가 2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정치국 8기 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당 정치국 상무위원)가 2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정치국 8기 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농사실태를 점검하고 해당 농업정책들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문제를 주요의정으로 토의하고 중요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당면한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력량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시키며 량곡수매와 공급사업을 개선하고 당과 국가의 양곡 정책 집행을 저애(저해)하는 온갖 현상들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정치국회의를 연 건 지난 6월 7일 이후 110일 만이다.

통상 정치국 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이 주관하곤 했지만 지난 6월 7일 8기 9차 정치국회의에 이어 이날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사회를 맡았다. 김 위원장의 불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도 최고 회의 결정기구가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10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북한이 정치국 회의를 오전 또는 오후에 회의를 연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 쯤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이날 회의는 미사일 발사 뒤 개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5일 오전 평북 태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북한 매체는 26일 오전 7시 현재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