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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전쟁 계속하겠다는 신호…외교적 협상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중이다.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연설 중이다. AFP=연합뉴스

블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과 외교적 협상을 지속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는 주민투표가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고 결과도 나올 것”이라면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위험한 신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거론한 뒤 “이는 핵무기 협박의 첫 번째 단계”라면서 “이전에는 어쩌면 허풍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테러리스트이며, 미국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개월간의 러시아 점령 기간에 수천 명의 사람이 살해되고 강간·고문당했다”면서 “우리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영토를 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등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중장거리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전달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 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인들의 민간 기반 시설과 학교, 병원, 대학, 주택을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선 안보가 필요하다. 안전해진다면 그들은 와서 정착해 이곳에서 일하고 세금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제거하려고 할 것이냐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해 뭐든 할 것이기 때문에 나 역시 타깃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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