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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실내는 올겨울까지 유지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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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6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야구장 등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스포츠 경기장, 야외 공연, 집회 등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허용되는 것이다. 2020년 10월 다중이용시설과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 1년11개월 만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한 경우 ▶밀집된 곳에서 고함이나 함성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또 실외 시설에서 건물 내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부는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해제와 요양병원·시설의 대면 면회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입국 후 PCR검사 해제는 언제라도 완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요양병원·시설에서의 대면 면회 재개는 전면적인 완화는 아니더라도 우수 시설 등에 한해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개월(8월 21일~9월 20일) 동안 해외입국자 104만9295명 중 확진자는 1만123명으로 0.96% 정도다.

지난 23일 질병청은 국민 1만 명을 조사한 결과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건 접종과 감염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향후 유행이 와도 사망률·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항체 양성률 수치가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 자신감을 갖게 된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방역 정책 중 ‘확진 시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겨울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론이 비등비등하다”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겠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데다 곧 겨울철이 다가오며 확진자가 늘어날 상황에 대비하려면 당분간은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국가 중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덴마크, 슬로베니아, 튀르키예,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다. 그 외에 이탈리아·싱가포르는 의료시설과 대중교통에서, 독일은 앞선 두 곳에 더해 사회복지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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